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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3년 이상 복용 시 '위암 발생률' 21% ↓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6-22 11:12




자료-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1저자 김민형 연구원)은 최근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수록 '위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6만14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7년간(2007년~2013년) 추적관찰 해 아스피린의 누적 사용량과 위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코호트 종단 연구로 성별, 나이, 소득수준, 흡연여부, 알콜섭취 횟수, 운동여부 등 다양한 건강관련 교란 요인들이 통제 후 분석됐다.

연구결과 아스피린 누적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위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2년간 누적 사용한 경우 4%, 2~3년간 15%, 3~4년간 21%, 4~5년간 37%로 사용기간에 비례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민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 장기 처방군에서 위암 발병률이 낮다는 주장을 보다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스피린 장기 처방 대상자를 넓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효소(사이클로옥시제네이즈)를 억제해, 혈소판 응고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계 고위험군에서 항혈소판 약제로 널리 사용된다.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대장암과 위암 등의 발병률을 줄여준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박상민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7년부터 약물 신규 적응증 허가 과정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검증된 결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의 수동적인 부작용 보고 시스템을 넘어, 전국단위 보험청구 빅데이터를 활용한 능동적인 모니터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미국위장관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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