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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토) 미스터크로우(4세, 수말)가 미국 처칠다운스 경마장(켄터키주)에서 열린 'Aristides Stakes(GradeⅢ, 제10경주, 1200m, 수득상금 약 1억800만원)'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미스터크로우는 이날 경주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4코너를 돌며 빠르게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초반 늦은 출발에 1위까지 따라잡지는 못했다.
미스터크로우는 이번 Grade 경주 준우승으로 '경마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브리더스컵은 전세계 최우수마가 분야별로 출전하는 일명 '경마계의 올림픽'으로 1982년 생산자 마주 존게인즈의 제안으로 창설됐다. 매년 11월 첫째 주 미국 전 지역을 순회하며 2일간 개최되며, 총 상금만 약 336억원에 육박한다.
상금 규모도 크지만 해당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약 50억~200억원으로 급상승하여 전 세계 경마시행체의 관심이 높다. 미스터크로우가 전 세계 경마축제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우승한다면 씨수말 교배산업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미스터크로우의 조교사인 벤 콜브룩은 "코리 라네리 기수와 미스터크로우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 치고는 좋은 결과"였다며 "미스터크로우의 컨디션을 높이고 출발능력을 개선시켜 향후 출전하는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크로우는 6월 말 리스티드급 Stakes에 출전하여 경주능력을 점검한 후, 7월 28일(토) 미국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리는 'Alfred G. Vanderbilt H (GradeⅠ, 1200m)'에서 Grade경주 우승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