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5대 중 1대는 전기자동차(EV)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전기차는 총 5542대로,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2만4418대) 중 22.7%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1.8%로 시작한 전기차 시장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2016년 10.2%로 첫 10% 벽을 넘었다. 4년 만에 10%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2년 만에 20%를 넘긴 것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카의 판매 비중은 점차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1.7%에서 올해는 76.2%로 하락했다.
전기차의 판매대수 역시 2012년 548대에서 출발해 6년 만인 지난해 1만3303대로 늘었고, 올해는 이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완성차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달 출고되기 시작했고, 한국지엠은 올해 국내에서 볼트 EV를 5000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니로 EV도 하반기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코리아가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i3의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재규어코리아는 첫 전기차 SUV 모델 i-PACE를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며 사전계약을 진행중이다.
테슬라 역시 고가 모델인 모델S 외에 보급형 모델 '모델3'와 '모델X'를 연내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고,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기존까지 도입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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