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시중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통해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신한은행에서는 총 780명이 퇴직했다. 부지점장 이상으로 한정했던 지난해에는 희망퇴직자가 280명이었지만, 올해는 근속연수 15년 이상·1978년생 이상 직원으로 넓히면서 퇴직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2017회계연도에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명예 퇴직금은 2850억원으로 전년의 185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자와 예정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400여명이 퇴직했고, 희망퇴직 비용으로는 1550억원을 썼다.
한편 희망퇴직으로 인력을 대거 정리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상반기 채용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고, 최근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신규 채용 관련 논의 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