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헬스&닥터]나이 들수록 3가지 치과 이상신호를 주의하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09:58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 대표원장.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치아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노년층은 노화에 따라 자연치아가 하나둘 약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를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잇몸질환으로 악화된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년층은 비용부담 때문에 잇몸의 염증이나 치통이 심해도 치과에 가지 않고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4년 보건복지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 어르신들이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 중 치과 진료를 포함한 보건의료비가 23.1%로 2위를 차지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치아가 하나둘씩 빠지게 되면 틀니나 브릿지, 임플란트 등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 자연치아가 빠졌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양 옆의 치아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움직이면서 치열 전체의 균형이 깨져 충치와 잇몸염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

치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치아 빠짐, 입 냄새, 잇몸 흔들림' 등 3가지 이상 증상에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첫째, 자연치아가 빠진 자리는 틀니나 임플란트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그냥 두면 치아가 없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되며, 잘 씹지 못하면 소화를 도와주는 침 분비가 감소해 소화 장애까지 이어진다. 또, 치아가 없어 씹기 편한 음식만 가려 먹게 되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한다.

여기에 나이든 어르신은 대체로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치아 손실로 인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치아의 개수는 성인기준 상악과 하악 각각 14개씩 총 28개다. 만일 치아파절이나 치주질환 등으로 상실된 치아가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최대한 빨리 채워야 한다.

치아가 빠진 채로 3개월이 지나면 잇몸 뼈가 주저앉기 시작하고, 이 기간이 길어지면 임플란트마저 할 수 없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치아의 뿌리를 대신할 지주대를 심고 그 위에 자연치아와 비슷한 치아 보철물을 씌우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를 든든히 받쳐줄 잇몸 뼈의 높이와 두께가 중요하다.

둘째, 나이가 들수록 입 냄새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 냄새가 나는 원인은 충치나 치주염, 구강 건조증, 흡연, 음주 등 다양하지만 , 90% 이상은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구강상태 때문이다. 타액은 음식 소화, 입안 청결의 필수 요소다. 그런데, 노년층은 침 생성이 잘 되지 않아 구강건조증이 많이 생기고 이것이 심한 입 냄새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입안이 마를 확률이 더 높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나 감기를 다스리는 항히스타민제, 고혈압·천식약에 포함되는 알파차단제의 약 성분이 입 안을 마르게 한다. 또, 노인이 착용하는 틀니의 관리소홀, 치주질환, 위장질환도 구취를 악화시킨다.

틀니나 임플란트를 한 사람이 구취가 심하다면 틀니·임플란트 주위에 충치가 생겨 있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능성이 많으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잇몸 관리다. 나이가 들어서 잇몸이 약해지면 치아가 몰려 서로 겹치거나 틈이 벌어진다. 50~60대 이상은 잇몸이 약해져서 치아가 쉽게 흔들리거나 앞니가 앞으로 뻗쳐지는 돌출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아가 비틀어지거나 겹쳐져 있으면 치열이 정상적인 사람보다 양치질이나 구강 위생관리가 힘들어진다. 고르지 못한 치아 사이로 음식물이 더 잘 끼고, 이로 인해 충치와 잇몸염증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치아의 변형은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치아 손실을 초래한다. 심미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경우 노년 치아 교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정 중인 치아는 잇몸 뼈와 치주인대 등 치주조직이 충분할수록 잘 이동하기 때문에 이미 치주조직이 많이 손실된 장·노년층은 치아 교정이 가능한지를 미리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 대표원장

마감직전토토, 9월25일 MLB 필살픽 올킬(410%, 250%)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