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20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10명 중 6명이 건강기능식품(건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식 섭취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구매(직구)하는 소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아마존에서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VSL#3'를 검색하면 판매업체 5곳 중 3곳은 냉장배송에 관한 언급이 없다.
유산균은 온도와 습도,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실온에서 7일 이상 보관할 경우 생균의 수가 현저히 감소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가성비가 국내 정식 수입제품 대비 높지 않다는 것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해외 직구를 고려해봐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VSL3#의 경우 제품 가격에 미국 내 배송비, 국내 배송비 등을 더하면 정식 수입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건식 등 10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이 공개한 '2016년 수입물품 검사결과 통계' 자료에서도 가격신고위반, 원산지표시위반 등으로 적발된 불법수입 품목 중 건식의 비중이 22%로 가장 높았다.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건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건식의 해외 직구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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