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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모를 고통 치질, 근본원인 한방치료로 해결 가능"

권오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05 16:58


조선시대에는 '부자병'으로 알려져 왔던 치질이 현대에는 노인층을 비롯해 20~50대를 막론하고 남녀 구분 없이 직장인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수술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34만6천명)에 이어 치핵(치질)수술(19만3천명)이 뒤를 이었다.

항문주위 조직이 돌출되는 것은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치핵', 그리고 항문주위가 가려운 "항문소양" 항문주위에 농이차는 "치루" 항문주위가 찢어지는 "치열" 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치질이라는 표현에 더 익숙하다. 치핵(치질)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조직이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풀고, 밀려 나오며 출혈, 통증과 함께 무언가 덩어리로 만져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발병 부위와 증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배변 시 출혈 및 통증이 나타난다고 모두 치핵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치질을 초기에 발견하면 식이요법이나 좌욕, 약물 등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종류별 주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정확한 치질 증상과 종류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치질은 흔히 양방 항문외과에서 치료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치료하는 전문 한의원도 생겨났다. 부부호한의원 한의학박사 모사언 대표원장은 "치질은 남부끄럽다는 생각에 참거나, '더럽다'는 선입견 때문에 심각한 병으로 키운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항문 한방치료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의보감에도 치질에 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한방에서도 치료가 익숙한 질환"이라며 "치질에 대한 한방치료는 동의보감에 근원적 치료가 잘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단계에서 치핵이 외부로 돌출된 부위를 무조건 잘라내는 수술 치료와 달리 한방에서는 '우리의 몸은 항상 회복력이 있다'는 판단아래 돌출 부위의 탄성에 따라 잘라내야 되는 치핵과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원상회복시키는 치료로 구분한다. 주로 2주 단위로 치료를 진행하며 최대 6개월이면 정상적인 항문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치질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세명대 본초학교실 실험실에서 연구한 '치질 약'에 관한 논문을 영국학회에서도 발표했던 모 원장은 "흔히 한방은 비과학적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치질의 경우는 치료과정을 직접 보면서 완치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방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따라서 특화된 한방치료와 결찰술까지 치질에 관한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치질은 수술없이 약물과 식이조절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며 "모든 병들이 그렇지만 치질 치료시에는 반드시 술을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경제팀 ljh@>



부부호한의원 모사언 원장

부부호한의원 입구

진료 준비 중인 부부호한의원 모사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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