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시장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989년 5월 세븐일레븐이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선보인 지 27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편의점 수도 3만2611개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2015년의 2만8994개보다 12.5% 늘어난 수치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여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에도 편의점은 1~2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나 홀로 성장'하고 있다. 또 초창기 음료와 과자 위주로 비교적 단순했던 편의점 상품 구성도 최근에는 다채로운 일회용 도시락과 원두커피, 금융·택배서비스 등으로 진화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이에 따른 근거리 소량구매 패턴의 확산으로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