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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세제가 처음으로 분말세제 앞질렀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04-05 08:40


리큐 등 액체세제들이 인기다. 사진제공=애경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드디어 분말세제 보다는 액체세제를 더 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간 세탁세제 시장의 강자였던 분말세제가 세대교체를 당한 것.

시장 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말세제 점유율은 48%, 액체세제 점유율은 52%로 연간기준 처음으로 액체세제가 분말세제 점유율을 넘어섰다.

국내 액체세제 시장은 2010년 국내 생활용품 대표기업인 애경이 뛰어들며 LG생활건강, 피죤 등이 출시한 액체세제와 3사 경쟁구도를 이루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액체세제는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4~5% 포인트씩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액체세제가 4%포인트 앞선 점유율로 처음으로 분말세제를 추월했다.

업계에서는 액체세제 시장이 형성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게 된 이유로 분말세제의 단점을 보완한 기능과 소비자의 세탁행동에 대한 니즈를 잘 충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액체세제의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함이다. 분말과 달리 차가운 물에도 잘 녹아 세제찌꺼기를 남기지 않는다. 또한 드럼세탁기 보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세탁세제를 바꾸는 구매행태에도 한 몫을 했다.

이같은 세탁 트렌드에 액체세제 시장은 보다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능성과 향기를 앞세운 액체세제가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세척력을 강화한 고가의 프미리엄 액체세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 리큐, 피지, 퍼실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제는 세탁세제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애경은 지난 달 세탁세제의 본질인 세척력을 극대화 해서 '6번 빤듯한 깨끗함'을 표방하는 '리큐 Z(제트)'를 출시했다. 급변하는 패션문화 속에서 세탁의 본질인 우수한 세척력은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라는 점에 착안, 애경의 60여년 세제기술을 집약해 강력한 세척력을 담은 액체세제를 내놓은 것.


LG생활건강도 지난해 빨래의 주된 오염원인인 섬유 속 피지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프리미엄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를 출시했다.

애경 관계자는 "액체세제 시장 트렌드에 따라 출시한 리큐 Z는 판매 첫날 단일채널 기준으로 최고 판매율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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