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논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이던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30.8%(188명)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재계(13.1%), 언론(3.4%), 공공기관(2.8%), 정계(0.3%) 출신 비중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두산(76.0%)과 대우건설(75.0%)은 관료 출신이 4명중 3명으로 나타났다. 영풍(62.5%), 대림(61.5%), OCI(60%)도 관료 출신 비중이 60%를 넘었고, CJ(58.6%), 롯데(57.1%), 현대중공업(57.1%), 현대자동차(56.5%), 신세계(56.5%), 현대백화점(50.0%), 한진(50.0%), 에쓰오일(50.0%) 역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포스코(6.7%)와 KT&G(9.1%)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LG(17.1%), KT(17.1%)도 낮은 축에 속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43.9%였다.
기업별로는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5명)·두산건설(4명), 삼성카드(4명), CJ헬로비전(3명) 등 16개사의 사외이사 전원이 관료출신으로 집계됐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전혀 없는 기업도 LG디스플레이, LS네트웍스, KCC건설, SKC, 미래에셋생명, 제일기획, 포스코대우, 한화갤러리아, 현대리바트 등 46곳에 달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