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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이 오픈 100일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에 10만명이 방문해야 가능한 수치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이 짧은 기간 방문객 1000만명 돌파한 것은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구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 1000만명 돌파를 견인했다. 집객을 유도하는 오픈 전단 및 우편물 광고를 과감히 없애고 대구시와 함께 대중교통 캠페인을 펼쳐 교통대란, 주차대란 없는 '조용한 대박'을 만들어 냈다는 얘기다.
특히 1000만의 절반인 500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대구가 아닌 타지에서 온 사람들로 그간 대구시민들이 부산과 서울 등 원정쇼핑에 나선 것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서울, 경기 거주자들까지 대구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최근 백화점의 성장세는 전국적으로 주춤한 게 사실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 매출상승을 이끌어 내는 게 쉽지가 않다. 기존 백화점들이 당초 예정보다 앞서 대규모 세일에 나서며 판촉행사를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많은 방문객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대구 지역 백화점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 신세계가 문을 연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올해 1월엔 -2.5%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2월은 9.4%, 올해 1월엔 무려 12.4% 늘어났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지역 최초로 오픈 1년차 6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의 입점이 이뤄지고 있어 충분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신세계백화점 측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아펠, 토즈, 발망, 펜디 등이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고 3월 말에는 셀린느, 불가리의 매장이 입점을 하는 등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객단가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만에 1000만명이상이 방문해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맞아 다양한 쇼핑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26일까지 해외 명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7%, 전 부문에 걸쳐 5%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5만원이상 구매시에는 패션 토드백도 증정한다.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대구신세계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아쿠아리움 주중 입장권을 20% 할인하고, 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는 구매금액대별 금액할인권을 증정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할인과 세계 각국의 트렌디한 생활용품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메종드신세계'를 비롯 영스트리트 봄 패션 특가전, 원더플레이스·르샵 균일가전 등 대형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