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승진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상화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사표를 지난 8일 수리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9일 "이 본부장이 와병으로 출근이 어려운 상태에서 지난 7일 대기발령 인사를 냈는데, 인사 하루 만에 이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이 전 본부장이 회복되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 본부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사표를 수리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 시절 최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대출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작년 1월 독일에서 귀국해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과정에서 최 씨가 이 본부장의 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도 지난 7일 이상화 본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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