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가 1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재고 아파트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로 일각에서는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이후 역전세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 사이 신규 공급물량이 급증한 것은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올해의 경우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당초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청약열풍이 분데다 분양열기 '막차'를 타기 위한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더해지며 올해도 50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풀렸다"고 밝혔다.
신규 공급물량 대부분이 2017~2018년 사이에 입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은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역에 따라 공급과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장기주택종합계획을 통해 수립한 적정 수요는 연 37만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년간 23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초과 공급되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5년부터 집중적으로 공급된 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내년 이후 역전세난이 발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 분양물량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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