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소비심리까지 최악인 상황에서 창업시장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리딩 아이템의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같은 경기상황에서는 어떤 아이템이든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라며 "반짝 유행 아이템보다는 소비가 지속적인 유망 아이템을 선택하는게 오히려 낫다"라고 조언했다.
유행 아이템의 특징은 소비계층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반짝 유행할 수는 있지만 지속성이 약해 오래 운영하기는 힘들다는게 창업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러나 유망 아이템은 소비층이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인데다 계절별, 시기별을 따지지 않을 만큼 소비가 수시로 이뤄져 지속성에 높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유망 아이템으로 거론되는게 디저트카페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와 커피를 결합시킨 카페띠아모는 계절적 편차가 심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단점을 보완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의 편의에 맞게 기존 개방형 커피전문점처럼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다양화한게 특징이다.
한식전문점인 니드맘밥은 고정비를 절감한데다 소비트렌드의 주역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외식 아이템이다. 식권 발매기를 통해 종업원 없이도 운영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해 고정비를 절감했다. 여기에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한 후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골프 관련 아이템도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망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스크린골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반기를 들고 골프클럽 피팅 창업에 나선 브랜드가 수제클럽 전문기업 티디지다. 국내 최초로 골프피팅 장비를 개발·제작하는 한편 골프클럽 피팅 창업관련 교육도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티디지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유망업종 창업 중심의 재창업패키지 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업종전환 예정자나 폐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치킨 아이템도 소자본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창업 아이템이다. 20여년 동안의 치킨메뉴 개발 노하우가 돋보이는 브랜드는 쭈노치킨가게다. 13년 동안 운영해온 자체물류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 경영을 지원한다. 쭈노치킨가게는 또 원가창업, 창업자금 전액대출지원 등 쭈노만의 특별한 창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창업비용을 절감시켰다. 원가창업이란 인테리어·집기·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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