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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를 이끄는 전 세계 대표 경영진들이 서울에 집결했다. '휠라의 헤리티지를 발전시킬 로드맵'을 그리기 위해서다.
휠라 윤윤수 회장을 비롯, 휠라코리아 김진면 사장, 휠라 USA 존 엡스타인 사장, 제니퍼 이스타브룩 부사장, 휠라 차이나 브라이언 유 CEO, 휠라 아르헨티나 브라이언 핸들리 CEO 등 각국 지사 및 라이센시 대표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헤리티지'를 주제로 향후 브랜드 운영을 위한 발전 전략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휠라 윤윤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휠라만이 보유한 10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며지역별 협업을 당부했다.
휠라는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각 지역이 고른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나 미국 브랜드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와 같은 세계 유명 디자이너·브랜드와의 협업, 메이시(Macy's) 등 해외 유명 백화점 입점 성과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영향력과 명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휠라 헤리티지(FILA Heritage) 라인 강화'를 주요 사안으로 각국 경영진 간에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 세계적으로 애슬레저와 레트로 무드의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휠라 헤리티지' 라인에 대한 국가별 반응이 뜨거운 것에 힘입어 향후 라인 강화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논의가 시급했던 것.
이번 회의를 통해 합의된 주요 내용으로는 ▲글로벌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메인 콜라보레이션을 연 1~2회 진행, 해당 제품을 전 세계 동시 출시 ▲하위 콜라보레이션은 지역별 특색에 따라 기본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별 진행 ▲휠라 헤리티지 고유의 색채를 공통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제품 실루엣 유지 등으로 2017년 F/W(가을겨울) 시즌부터 출시하는 전 세계 휠라 헤리티지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6개국이 참가하는 헤리티지 서밋(summit)을 연 2회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휠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스타일리시 퍼포먼스(Stylish Performance)' 중 '퍼포먼스'의 근간을 이루는 R&D 및 소싱센터 강화를 위해 휠라 신발 소싱센터가 있는 중국 진장 지역에 의류 개발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을 공유했다. 의류 개발 센터를 통해 샘플 제작부터 대량 소싱까지 품질, 비용, 기한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여기에 부산에 위치한 신발 R&D 센터 및 뉴욕 디자인센터 기능을 강화, 지역별 협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증대하기로 했다.
휠라 윤윤수 회장은 "2007년 본사 인수 이후 진행된 휠라 GCM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적으로 나아간다는 자평 아래 스무 번째 개최라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서울에서 개최돼 더욱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본사인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이 협업을 강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잇겠다는 다짐을 공유한 중요한 자리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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