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며 야외 스포츠 및 레포츠 활동을 즐기다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9~10월엔 단풍놀이 겸 운동을 위해 산에 올랐다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산에서 내려올 때 체중이 무릎에 쏠리면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관절 사이로 연골 조각이 끼어들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심하게 붓고,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생긴다.
탁대현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야외활동 중 무릎 뒷부분이 당기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아프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부종이 동반된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골판 손상이 의심되면 문진 및 촉진 등 이학적 검사와 X-레이검사가 필요하다. 연골판 손상 정도와 무릎 내부 상태를 정밀검사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쵤영도 할 수 있다.
손상 정도가 경미하면 1~2주간 압박붕대, 소염제, 보호대 등 보존요법을 통해 증상을 회복이 가능하다. 연골판 파열이 진행돼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봉합치료를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작은 구멍을 두 개 가량 뚫고 내시경을 삽입한 뒤 연골판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수술기구로 연골판을 다듬고 봉합한다. 내시경으로 무릎 내부의 구조물과 연골손상 정도를 확인함으로써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고 퇴행성관절염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탁대현 과장은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연골판을 봉합하면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며 "연골판 봉합술 이후에는 무릎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삼가고, 재활운동을 실시해 무릎을 보호해주는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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