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대부분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2%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중 금리 2% 미만의 상품이 99.8%에 달했다. 나머지 0.2% 역시 금리 3.0% 미만이다.
은행권의 1년짜리 정기예금의 가중평균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6월에는 연 1.52%까지 떨어졌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정기적금도 연 1.68%, 주택부금은 연 1.85%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이젠 제2 금융권에서도 금리 2%대의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종금사 발행 어음(7일 이하)은 1.27%, 기업어음(CP) 매출(91일)은 1.51%까지 하락하는 등 대부분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수신금리도 줄줄이 떨어져 1%대를 맴돌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1년 정기예탁금은 6월 가중평균금리가 연 1.98%로 2% 선이 무너졌고, 농협의 1년 정기예탁금은 연 1.65%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그나마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의 6월 가중평균금리는 연 2.10%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이 저금리시대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수신금리를 소폭 인상한 탓이다. 신용협동조합의 1년짜리 정기예탁금 금리도 연 2.05%로 아직 2% 선을 유지했다.
이처럼 금융회사의 수신상품 금리가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단 0.1%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아 떠도는 '단기부동자금' 규모가 5월 말 현재 958조9937억원으로 전달대비 15조원 가량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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