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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벌어질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 펼쳐지는 '제10회 오너스컵(Owners' Cup, GⅢ)'이 14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4경주(1600m, 국산 3세 이상)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태어난 경주마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다가올 대통령배 출전을 위한 예선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경기력에서는 '트리플나인'이 '록밴드'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트리플나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폭발적인 뒷심이 장점이다. 이번 대회 역시 중위권에서 따라가다가 막판 뒷심으로 우승을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1800m이상 장거리 경주에 출전했기 때문에 짧은 경주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으로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 2연승을 노리고 있다.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이후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4세가 된 마필이란 점에서 한층 더 위력적인 걸음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우승 후보다.
'록밴드'는 2013년 대통령배·그랑프리를 제패한 '인디밴드'와 형제마다.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플리에' 사이에서 태어났다. '록밴드'는 '인디밴드'와 같은 수말이다. 우수한 혈통에 '인디밴드'의 근성까지 닮아 우승 가능성이 큰데다, 지구력도 좋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변을 노리는 또 한 마리의 말은 '석세스스토리'이다. 두바이 원정에서 세계 최고의 명마와 대결을 펼쳐 유명세를 탔다. 기본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 원정 후 2016년 부산일보배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모두 3위를 기록하는 등 실전 적응력까지 무시 못할 전력을 갖췄다. 이외에도 2015년 그랑프리에서 2위를 기록한 '금포스카이'는 올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컨디션 조율을 마쳤다. 한편, 서울 대표 중에서는 '베스트가이'가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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