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이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했다.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밤도 더 뜨워졌다. 하지만 과도한 올림픽 응원열기로 인해 우리 건강에는 자칫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일반 성인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의 무게가 4~5kg이다. 고개를 30도를 숙이면 18kg, 45도일 경우에는 22kg의 부담이 더해진다.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시청을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를 오래 취하다 보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고 목뼈의 모양이 일자목로 변형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관전하며 먹는 치맥도 과하게 즐길 경우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성 관절염이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요산결정이 관절주변 조직에 들러붙어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육류에는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핵산 물질인 '퓨린'이 대사 과정을 거치며 부산물인 요산을 발생시킨다. 통풍성 관절염은 엄지 발가락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무릎, 고관절, 어깨, 손목 등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태극전사가 출전하는 주요 경기 대부분이 새벽에 몰려 있어 수면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면학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발병 경보의 기준 수면시간은 6시간이다. 이보다 적게 잘 경우 고혈압 발병 위험은 3.5배 더 치솟는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관계로 낮에 쏟아지는 졸음을 쫓기 위해선 정수리와 관자놀이 부분을 지압해 주는 것이 좋다. 여길 지압하면 뇌에 산소를 공급해 줘 머리를 맑게 해 준다.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구연산이 풍부한 매실차가 좋다. 매실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졸음을 쫓아준다.
한창 원장은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둥글레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둥글레차는 중추신경계의 진정작용이 뛰어나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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