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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김동수 조인권 함완식, 서울 프리기수 합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08-04 22:08


새로 프리기수명단에 이름을 올린 함완식 기수.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30일, 하반기 렛츠런파크 서울의 프리기수제 운영계획을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기수를 대상으로 프리-계약 전환 신청을 받았으며 심의를 거친 결과 최종적으로 김동수 조인권 함완식 3명의 기수가 프리기수명단에 합류하게 됐다.

프리기수제는 한국경마의 선진화와 경쟁성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되어온 제도다. 실제 경주에서 기승기회를 높이고 싶은 기수들은 프리기수로 활동하게 하고, 그 외 기수들은 경주마 훈련에 더욱 집중하는 계약기수로 활동하게 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일단 프리기수가 되면 1일 기준 9개 이하의 경주에 기승 가능하다. 계약기수가 1주 기준으로 7개 이하의 경주에만 출전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경주출전과 입상유무가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좋은 말에의 기승기회 확대는 모든 기수의 바람이다. 때문에 기수들은 계약기수로서의 '안정성'과 프리기수로의 '도전성'을 저울질 해 본인의 활동영역을 정하게 된다. 본인의 기승술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기수의 경우, 보다 많은 기승기회 확보를 위해 과감히 계약관계를 벗어던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다승순위를 살펴봐도, 상위 10명의 기수 중 프리기수가 아닌 사람은 이현종 기수와 박을운 기수가 유일하다. 이중 이현종 기수의 경우 얼마 전 한국경마 최단기간 40승을 돌파하며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데뷔한지 갓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새내기 기수다.

그 외 문세영 박태종 페로비치 조성곤 이 혁 등 상반기 경마장을 종횡무진 누볐던 대부분의 기수가 현재 프리기수로 활동 중이다. 6월 기준으로 총 14명의 국내외 기수가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수득상금, 우승횟수 등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기수 간 경쟁강화는 경마박진감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안전한 테두리를 벗어나 무한경쟁을 펼쳐야 되는 만큼, 모든 경기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상 기수들의 프리-계약 전환이 진행되는 시기는 6월이다. 기수면허가 갱신되는 7월에 맞춘 것이다. 올해도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서울 기수를 대상으로 프리기수 전환 희망자를 모집했다. 수습기수를 포함해 40승 미만 감량적용을 받지 않는 기수가 대상이었다.

한편 7월말 기준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프리기수는 총 15명(김동수 조인권 함완식 김옥성 김혜선 이찬호 이 혁 박태종 유승완 송재철 임기원 문세영 조성곤 임 란 페로비치)이다. 이번에 3명의 기수가 새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6월 30일부로 딘홀랜드 기수 은퇴, 7월 1일부로 이상혁 기수가 계약기수로 재 전환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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