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시 능력보다는 태도와 인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유형의 지원자를 뽑고 싶었던 이유로는 '적응을 잘 하고 오래 다닐 것 같아서'(50.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발전 가능성이 크고 성장이 빠를 것 같아서'(27.9%), '조직 분위기를 좋게 만들 것 같아서'(19.1%),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것 같아서'(11.9%), '업무 퍼포먼스가 뛰어날 것 같아서'(7.9%) 등의 이유가 있었다.
반대로, 올 상반기 신입 채용에서 가장 뽑기 싫었던 지원자는 태도가 불손하고 예의가 없는 지원자(37%)를 첫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기본적인 자격 조건도 못 갖춘 지원자(16.9%),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지원자(12.4%), ▲회사, 직무에 대한 이해가 낮은 지원자(11.2%), ▲서류 오타, 면접 지각 등 기본이 안 된 지원자(9.3%) 등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신입지원자들에게 얼마나 만족하고 있었을까?
올 상반기 지원자들을 점수로 매겼을 때, 평균 점수는 49점(100점 만점)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또, 전체 지원자 중 뽑고 싶었던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21%였던 반면, 뽑기 싫었던 지원자는 평균 46.2%에 달해 뽑기 싫은 지원자의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년과 비교해 올 상반기에 뽑고 싶은 지원자들이 많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을 넘는 64.9%가 '적었다'라고 답해 '많았다'(8.8%)는 응답보다 월등히 더 많았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뽑고 싶은 지원자가 적었다고 답변한 기업(272개사) 중 58.8%는 뽑고 싶은 지원자가 없어 정원보다 적게 채용했다고 밝혔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많은 구직자들은 기업이 뛰어난 스펙이나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를 원한다는 생각에 스펙쌓기에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작 기업이 신입지원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기본적인 인성이나 태도인 만큼 입사 후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열정을 중심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