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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50세 시대…베이비부머 창업 관심 높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6-09 16:00


남녀 직장인이 예상하는 퇴직 연령이 50.9세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베이비부머 창업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대기업 구조조정 등이 잇따르면서 올 여름부터 베이비부머 창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405명을 대상으로 '체감 퇴직연령'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들은 51.7세, 여성들은 49.9세 즈음에 회사생활을 그만둘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공기업은 평균 54.8세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 50.8세, 대기업 48.8세로 대기업 직장인들의 체감 퇴직연령이 가장 낮았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들 베이비부머 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젤라또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1억원 미만의 창업자금으로도 커피전문점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창업자금을 대출 지원해 준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서는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은 최고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띠아모코리아 본사에서도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 지원한다.


치킨펍 브랜드 쭈노치킨가게도 원가창업 시스템을 운영, 예비창업자나 업종전환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원가창업이란 인테리어, 집기, 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해주는 것을 말한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일반적인 치킨호프 인테리어 비용은 3.3㎡당 130만~160만원 정도"라며 "쭈노치킨가게는 국내 최저가인 95만원에 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쭈노치킨가게는 또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의 업종전환 창업 비용을 전액 대출해주는 지원도 실시중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부 창업자도 많다. 자녀가 크면서 육아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부부창업의 경우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면요리&돈가스전문점 국수나무는 조리도 간단한데다 운영도 편리하다. 가맹본사가 상생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어 가맹점 관리도 뛰어나다. 가맹점 분쟁건수 제로, 재계약률 100%를 기록중이다. 국수나무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식재료를 통해 건강한 조리법을 더해 요리한다'라는 콘셉트를 강조하는 퓨전분식 브랜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 인증을 받은 안심먹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골프에는 관심이 많고 스크린골프 창업은 망설여진다면 피팅 골프 창업도 고려해볼 만하다. 골프 피팅창업이 관심받는 이유는 골프 선진국들의 사례와 기술형 창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미래 경쟁력이 높은 분야다. 수제클럽 전문기업 티디지는 구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피팅 브랜드다. 티디지 관계자는 "골프 클럽피팅에 필요한 이론을 정립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골퍼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수리, 맞춤 골프클럽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전수 등 창업을 준비하는 전문 피터(Fitterㆍ피팅기술보유자) 수료생들을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는 피팅 교육 전문기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로 만드는 프리미엄 죽·수프 전문점 본앤본은 기존 콘셉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브랜드 '죽 카페' 매장을 오픈해 매출 확대를 도모했다. 죽 이외에도 덮밥과 유기농 주스 등 메뉴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 1인 또는 부부 창업이 가능한데다 낮밤이 바뀌지 않는 운영시간대도 베이비부버 세대에게는 매력이다.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 중 하나는 치킨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치밥이다. 야들리애치킨을 운영중인 제이케이글로벌도 치밥 브랜드인 야들리애 플레이트를 론칭했다. 1인분 치킨에 식사 개념을 더한 게 특징. 치킨과 밥, 샐러드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도 일반 식사 가격과 비슷하다.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밥도 김치밥·참치밥·계란밥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제이케이글로벌 관계자는 "낮에는 식사를, 저녁에는 치킨과 주류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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