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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여전히 어렵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장사가 안되는 매장이 속출하면서 고민이 깊어진다. 그렇다고 투자비용을 날리면서 폐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업종전환, 리모델링 창업이다.
업종전환 창업은 신규 창업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동종 업종으로 변경할 경우 기존의 물품을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고, 별도의 점포비 등도 소요되지 않는다. 특히 일정 기간의 영업을 통해 상권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여서 아이템을 잡기에도 용이하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업종전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기 불안감에 따른 창업자가 줄어들면서 신규 창업자를 통해 가맹점을 개설하기 보다는 업종전환을 통한 가맹점 개설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로 가맹본부도 업종전환을 고려하는 기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전략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쭈노치킨가게는 또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의 업종전환 창업 비용을 전액 대출해주는 지원도 실시중이다.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필요한 자금도 본사에서 전액 대출 지원해주기 때문에 무자본으로 업종전환, 신규 창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맹비(300만원)와 교육비(100만원)를 면제해 줄뿐만 아니라 매장 홍보비용, 무료시식이벤트, POS도 무상 지원한다.
일례로 쭈노치킨가게 충무로점은 쪽갈비집을 운영하다 2015년에 쭈노치킨가게로 업종전환했다. 과거 쪽갈비집이었던 때에는 일 매출이 70만~80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쭈노치킨가게의 원가창업 혜택으로 부담을 줄여 업종을 전환한 결과 현재 일 평균 150만~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업종전환 창업은 2010년 이후 창업시장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태"라며 "업종전환, 리모델링 창업을 하더라도 브랜드의 경쟁력과 가맹본사의 노하우, 가맹점에 대한 지원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