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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둘러싼 경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통신이 탑재된 금고와 밥솥 등 혁신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통 3사는 올해가 IoT 시장을 선점할 분수령이라고 보고, 가전, 보안, 에너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협업에 나서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기기·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씽플러그를 전면 개방하는 등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협업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IoT 상품군을 연내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회사는 선일금고와 협력한 '스마트 루셀' 금고를 이달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정용 금고 내에 통신 센서를 탑재, 이상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보안업체인 NSOK에 신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기업 영역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확대, 대학 내 각종 에너지 센서와 학생생활을 위한 교육·의료·행정·교통·커뮤니티 등을 제공하는 '파이캠퍼스' 사업을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IoT 센서를 이용해 지열, 습도 등 수목의 생장환경을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포레스트' 서비스를 개발, 하반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기가 IoT' 인프라를 앞세워 경기창조경제센터 등 중소기업과 협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이달 가정용 자전거 운동기구에 통신센서를 탑재해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가IoT 자전거와 골프 퍼팅 연습기 등을 선보였다. 또 경기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동시, 아이디어 상품으로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일반 차량에 부착하는 것 만으로 운전자 습관추적과 전방 추돌·차선이탈 경보 등이 가능한 '카비' 상품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또 주차장에 센서를 몇 개 부착만으로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미래엔시티의 스마트 차량 관제 시스템도 지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IoT 상품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는 물론 기업 전체의 혁신 이미지를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해 관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박지성기자 j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