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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생활, '시크릿웨이투어'로 확인해보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3-24 17:59


'마사지역'은 금단의 땅이다.

최고의 경주력을 선보여야 하는 마필들은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여물 대신 귀한 인삼가루를 먹으며 조교사, 마필 관리사 등의 극진한 시중을 받는다. 2분 내에 승부를 내야 하는 극한의 경주를 위해 억대 몸값 마필들의 몸 만들기가 이뤄지는 마사지역에 일반인들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금단의 땅' 마사지역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다. 렛츠런서울은 마사지역을 포함한 1시간 짜리 체험 프로그램인 '시크릿 웨이 투어(Secret way Tour)'를 운영 중이다. 중문광장에서 시작, 실내마장, 마사지역 등을 경유하여 다시 중문광장에 이르는 이번 투어 코스의 총 길이는 대략 2㎞로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이 시간동안 참가자들은 단돈 5000원에 귀여운 관상마 견학에서부터, 말 먹이주기 체험, 나만의 3D 경주마 만들기 체험, 4D 기승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코스 간 이동은 '다알리'라는 이름의 관광 순환버스를 통해 이뤄진다. 참고로 '다알리'는 더러브렛의 3대 시조 가운데 하나인 '달리 아라비안'의 줄임말이다. '다알리'와 함께하는 첫 투어코스는 '말의 얼굴을 보다'라는 스토리를 내건 '승용마사' 일대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장 큰 말인 샤이어는 물론, 아담한 크기의 포니와 조랑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상마를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맛과 짠맛을 좋아하는 말들에게 당근, 각설탕과 같은 먹이를 주며 자연스럽게 얼굴도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도 안겨줄 수 있다. 체험 도중 해설자로부터 말의 얼굴모양과 임신기간, 수명 등 재미있는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장소는 '달리는 말은 아름답다'는 컨셉의 '마사지역'이다. 그동안 통제되어오던 장소인 만큼 같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말들의 운동을 도와주는 '워킹머신', 훈련장소인 '원형마장', 경주마들의 쉼터 '마방', 이색 훈련장 '말수영장' 등 경주마의 평소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그다음 장소는 '나도 기수가 되어 말과 함께 춤추는' 곳, 바로 '놀라운지'다. 참가자들은 플레이존에서 3D, 4D 기기를 이용하여 기수가 되어보기도 하고, 앱을 이용하여 '살아 움직이는' 경주마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선택프로그램을 함께 신청할 시, 투어 이후에 공방으로 이동하여 행운의 편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투어의 재미와 질을 높이고자 전문 해설자도 운영한다.

'시크릿웨이투어'는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다섯 차례 진행된다. 유치원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고객편의를 높이고자 현장접수 외 홈페이지 예약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신청대상 및 참가비용, 코스, 예약 등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렛츠런파크 서울 홈페이지(http://park.kr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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