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하 LG)이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LG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주요 협력회사 대표,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LG전자 정도현 사장, LG이노텍 박종석 사장 및 9개 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1·2·3차 협력사들은 LG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LG는 추가로 대출과 금형비 지급 등으로 협력사에 887억원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뷰티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의 중기에 1050억원을 지원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거래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한 결제규모를 1천억원까지 확대해 2·3차 협력사들의 자금 사정을 돕는 방안도 추진한다.
LG는 협력사에 자금 뿐아니라 인력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에 개방한 5만2400건의 특허를 LG와 거래하고 있는 2만여개의 모든 협력사에 개방하고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등을 통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150개 협력사에 사내 기술인력 200여명을 파견, 신기술 개발과 불량률 감소 등을 돕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LG가 협력사에 진행한 기술지원 건수는 2012년 520건에서 지난해 2031건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500억원에 달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협력사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주력,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