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5수 끝에 숙원사업이었던 장충동 한옥호텔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호텔신라의 첫 제출안은 2012년 7월, 2015년 3월에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전 반려됐다. 2013년 7월과 올해 1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되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월에 보류 당시에는 '재벌특혜'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에 반려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1월 호텔신라 제출안은 서울시 의견을 대폭 반영해 건물의 2개층을 줄이고, 객실은 207실에서 91실로 감축했다. 건물 최고 높이 역시 15.9m에서 11.9m로 낮춰, 이번 통과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신라호텔이 위치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을 재심의해 계획 공공성, 관광산업 활성화, 다른 계획과 형평성, 부대시설에 대한 교통처리계획 등을 고려할 때 객실대비 규모가 적정하다는 결론을 냈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계위의 동의를 끌어낸 핵심이 '공공성'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안에 비하면 공공기여가 강화됐다. 당시 제시한 부지(4000㎡) 기부채납, 지하주차장 건립, 공원(7169㎡) 조성에 더해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CCTV 설치, 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 등으도 늘어났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