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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킹즈(오른쪽)'가 13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제34회 그랑프리 경주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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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킹즈(미국·수·3세·레이팅 121·마주 임용근·조교사 울즐리·기수 조성곤)'가 2015년 대한민국 최강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볼드킹즈'는 13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제9경주(GI·2300m·레이팅 오픈·3세 이상·총상금 7억원)로 열린 제34회 그랑프리 경마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3월부터 6연승을 달렸던 '볼드킹즈'는 올 한해 국내 최고 마필들이 모인 그랑프리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2015년 최고의 경주마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승부는 마지막 500m,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갈렸다. 내측에서 '감동의바다', '금포스카이', '클린업조이'를 차분하게 뒤쫓던 '볼드킹즈'는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던 '금포스카이'가 끈질기게 따라 붙으면서 막판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직선주로에서 탄력이 붙은 '볼드킹즈'가 한 수 위였다. '볼드킹즈'는 '금포스카이'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선두 자리를 지킨 끝에 결국 반마신 차로 우승, 경주를 마무리 했다. 2위는 '금포스카이', 3위는 '클린업조이'가 차지했다.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이하 부경)에서 활약 중인 마필들이 1~3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렛츠런파크서울 소속 마필들을 압도했다.
'볼드킹즈'와 호흡을 맞춘 기수 조성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드킹즈'의 능력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지만 가장 긴 경주에서 강한 말과 싸우는 만큼 결과가 의문이었다"며 "스스로 잘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 4코너를 돌 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6연승 중이었지만 언젠가는 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이 아니었으면 했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볼드킹즈'에게 고맙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부경을 떠나 서울서 활약하게 될 조성곤은 "(부경을 떠나기 전) 마지막 남은 숙제가 그랑프리였는데 마침표를 잘 찍은 것 같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주였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과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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