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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전격 취소…현송월, 샤넬 가방 들고 등장 '건재 과시'
모란봉악단은 이날 저녁 7시30분으로 예정된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을 3시간여 앞두고 돌연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모란봉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려던 공훈국가합창단도 이날 밤 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12일부터 3일간 중국의 당정 지도부와 북한 간부 등 2천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대규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신화통신은 관련 정부기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은 중조(중북) 문화 교류를 중시하며 조선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양국의 문화 등 각 영역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전문가들은 공연 취소 이유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존엄 훼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언론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단장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보인 점이 북한 측에서는 부담으로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SNS에 올라온 김정은 제1위원장과 모란봉악단 단원들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댓글들을 북한이 존엄 훼손으로 간주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한때 처형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송월은 이번 공연과 김정은 방중설과의 연관성을 묻는 MBC 취재진의 질문에 "양국의 친선 강화를 위해 왔을 뿐"이라며 "중국 인민에게 우리 노래를 전해 드리려고 왔다"고 했다. 김정은 방중설에 대해서는 "그런 건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현송월은 김정은의 총각 시절 애인이었다고 2012년 알려지면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으로 김정은의 부인이 된 리설주와의 불편한 관계 탓에 때때로 숙청설이 나돌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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