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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정, 뜨는 해와 지는 해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1-24 13:20



지난 9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왔던 경정이 시즌 종료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연말 그랑프리 본선 진출자 24명는 이미 확정됐다. 그동안 미사리 경정공원을 주름 잡은 선수들의 희비도 교차했다. 올 시즌 가장 빛난 별과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선수들의 명과 암을 살펴왔다.

2015년 투톱은 김효년-어선규

상반기 최강자는 단연 김효년(41·2기)이었다. 첫 출전 일부터 71일간 23전 16승(승률 70%), 연대율 96%, 삼연대율 100%로 무결점 행보를 이어갔다. 상반기에만 26승으로 전반 시즌을 1위로 마쳤다. 현재 30승으로 어선규에 이어 다승 2위다.

상반기가 김효년의 시대였다면 하반기 '지존'은 어선규(37·4기)였다. 상반기 김효년에 무려 11승차 뒤진 그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터보엔진'을 가동하며 '파죽지세'로 11연승을 달렸다. 10월말 다승 역전에 성공했고 지난주에도 2승을 추가, 36승으로 다승왕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그랑프리경정 2연패를 노린다.

심상철, 장영태 2연 연속 강자 유지

8년차 관록이 쌓인 '작은 거인' 심상철(33·7기)의 꾸준한 상승세도 돋보였다. 데뷔 3년 만에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대상경주를 제패한 심상철은 올해도 시즌 첫 대상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세 번째 대상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랭킹도 쭉쭉 상승 중이다. 2013년 18위에서 지난해 8위로 올해는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어선규와 올 시즌 다섯 차례 겨뤄 2승 3패를 거둘 만큼 만만찮은 실력자다.

백전노장 장영태(40·1기) 역시 지난해 구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뒤 2년 연속 강자 반열에 올라있다. 시즌 첫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어선규와 김효년에 이어 그랑프리 포인트 3위, 종합랭킹은 4위다.


신흥 강자와 지는 해

지난해 8승에 불과했던 구현구(37·4기)는 올해 19승을 올리며 지난해 32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고 한종석(32·8기)은 25승을 올리며 지난해 24위에서 8위로 랭킹을 끌어올렸다. 신예 유석현(29·12기)은 돌풍의 주역이었다. 데뷔 3년 만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누르고 대상 경주 시상대에 두 번이나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며 114위에서 20위권으로 초고속 상승했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2연패 주역 김민길(36·8기) 역시 지난해 랭킹 46위에서 올해 10위로 수직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대상 2회 우승의 주인공 김종민(38·2기)과 랭킹 6위 길현태(39·1기), 9위 이승일(36·5기) 등 간판급 선수들은 추락했다. 이들은 출반위반에 따른 출전정지와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자기관리에 실패하며 올 시즌 그랑프리 본선행 진출에도 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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