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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새로운 도전, WRC 정상권 도약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09:11


WRC 웨일스 랠리에서 질주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포츠팀의 i20랠리카. 사진제공=현대자동차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전세계를 도는 모터스포츠 챔피언십이다. 자갈밭, 빙판길 등 온갖 악조건의 도로를 달린다. 극한의 더위와 추위도 견뎌야 한다. 완주거리는 연간 1만km이상이다.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 '자동차 경주의 철인경기'로 불리는 이유다.

현대자동차가 2015년 WRC에서 시즌 종합 3위를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에서 3일간 펼쳐진 '2015 WRC 웨일스 랠리'를 완주, 값진 성과를 올렸다.

2년만의 세계 정상권 도약이다. WRC 출전 첫해인 지난해 종합 4위에 올랐었다. 독일랠리에서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팀 1위, 드라이버부문 1,2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한국 메이커로 FIA(국제자동차연맹) 주관 세계 모터스포츠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그 성과를 뛰어넘었다.

2000년 첫 발을 내딛기는 했다. '베르나' 랠리카로 WRC에 도전했었다. 하지만 당시는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랠리카를 개발했다. 이후 2003년 시즌 도중 대회에서 철수했다. 투자대비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시 도전을 결정한 것은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 때문이다. 랠리카 개발이 고출력 고성능 엔진, 한계 주행 및 내구성능 개발 기술 등의 축적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매력적인 홍보시장이란 점에도 주목했다. 경기가 펼쳐지는 국가가 4개 대륙 13개국(2016년부터 중국 포함 14개국 개최). 관람객은 연간 360만명, 중계 시청자수 7억9900만명, 미디어 노출가치는 약 4억8700만 유로에 이른다.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개발부터 독자적으로 나섰다. 철저한 준비 끝에 2012년 9월 WRC 전격복귀를 선언했다. 파리모터쇼에서다. 12월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설립했다. 이듬해 총 책임감독으로 미쉘 난단 감독을 선임했다. 랠리카는 3도어 소형 해치백 i20를 베이스로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2년만의 정상권 진입이다.

2016년에는 차세대 i20 랠리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리버풀(영국)=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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