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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비상사태 선포, 대통령 암살 시도?...몰디브 정부 "관광객 피해 없을 것"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11-05 17:22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 대통령 암살 시도?...정부 "관광객 피해 없을 것"

인도양 휴양지 몰디브의 정부가 4일 정오를 기해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이날 정오를 기해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치안당국은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을 쉽게 할 수 있게 됐으며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몰디브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 등도 제한된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면서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몰디브군은 지난 2일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 또 다른 섬에서는 MP5 기관단총과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를 발견했다. 당국은 이들 무기가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가윰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쳤다.

이에 몰디브 정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한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몰디브에 대해 황색 경보를 내린 가운데 몰디브 외교부 측은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외국인 관광객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몰디브 직항편은 없고 대한항공만 '인천∼스리랑카 콜롬보∼몰디브' 경유노선을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몰디브는 관광업이 전체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몰디브 정부는 관광객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직까지 몰디브행 여행기의 예약취소 문의가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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