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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깨어난 피해자 "피의자 말 맞다" 반전 진술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08-07 20:07 | 최종수정 2015-08-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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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태에 빠졌던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해자 1명이 7일 의식을 회복하면서 피의자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민 할머니는 "사건당일 (피의자) 박 할머니가 집에 놀러왔고 이 모 할머니도 와서 3명이 놀다가 마을회관으로 갔다"고 밝혔다.

민 할머니는 "셋이서 TV를 보고 복숭아를 깎아 먹다가 오후 2시께 이 할머니와 함께 마을회관으로 갔고 박 할머니는 집에 들렀다가 마을회관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 역시 박 할머니가 "집에 들러 마 가루를 물에 태워 마신 후 마을회관으로 갔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또 민 할머니가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 나눠 마시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민 할머니가 홀로 살기 때문에 가족을 수사 할 수 없자 이모 할머니의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다. 당시 이 모 할머니 가족들은 "이모 할머니가 민 할머니 집에 간 적이 없다"는 진술했다. 그러나 이모 할머니의 가족들은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상주치청은 이날 거짓말탐지기 검사와 행동·심리분석 조사에서 박할머니의 진술이 명백한 허위로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할머니에게 범행 사실과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박 할머니는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5일까지 기소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주 농약 음료수 음독 사건, 이른바 '농약사이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오후 3시경 발생했다.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의 마을회관에서 6명의 할머니가 초복 잔치를 하고 농약이 든 사이다를 나눠 마셨고, 6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그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회복, 3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다.

할머니 6명이 마을회관에서 초복잔치를 하고 있었고, 초복잔치가 끝난 뒤, 사이다를 나눠 마셨는데, 농약이 든 줄 모르고 나눠마신 할머니들은, 문제의 음료수를 마시자 마자 거품을 토하며 하나둘씩 쓰러졌고, 마을회관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건 발생 직후 각각 상주적십자병원, 김천의료원 등 여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건 이튿날 김천의료원에 입원 중이었던 할머니가 끝내 사망했다.

사건 발생 나흘째인 18일 새벽엔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할머니마저 사망했다.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민할머니를 포함해 2명은 의식을 되찾았고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중태에 빠져 있다.

17일 경찰은 용의자로 보이는 박할머니를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의 집에서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되었으며, 옷과 스쿠터에서도 농약이 검출되었다.

당시 경찰 조사결과 원한 관계로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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