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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파워랭킹>삼성생명, 주부 선호도 1위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5-05-21 10:32


불확실의 시대다. 언제 아플지, 언제 다칠지, 언제 실업자가 될 지…. 갈수록 사는 게 안갯속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미래가 불안한 건 이 때문이다. 불확실하다. 하긴 알수 있다면 미래가 아니다. 어쨌든 대비책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 보험이다.

보험사들은 '유병장수(有病長壽)'의 시대라고 외친다. 반갑지 않은 단어다. 그래도 어쩌랴. 현실이 그렇다. 고령화 시대의 또 다른 그늘이다.

그늘은 항상 문제를 만든다. 경제적 부담이 생긴다.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더욱 꼼꼼히 따져본다. 싼 보험료에 큰 보장, 이런 보험을 찾는다. 그런 보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조선 소비자인사이트(http://www.consumer-insight.co.kr) 주부평가단 파워랭킹', 이번 주 주제는 생명보험이다. 과연 어느 보험사가 주부들의 선택을 받았을까.

선택은 삼성

생명보험 시장을 먼저 살펴보자. 지난해 점유율(보험료 수입 기준) 1위는 삼성생명이다. 22.29%를 기록했다. 2위는 '신흥강호' NH농협생명이다. 13.18%를 차지했다. 3위는 한화생명(11.72%), 4위는 교보생명(10.34%) 순이다.


이번에는 자산규모를 보자. 삼성생명이 역시 1위다. 총자산 211조2040억원, 어마어마하다. 2010년에는 144조7848억원이었다. 4년 동안 무려 45.87% 성장했다. 생명보험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2위는 한화생명이다. 약 91조원이다. 한화생명 역시 2010년(약 62조원)보다 크게 늘었다. 3위 교보생명은 약 80조원, NH농협생명은 약 51조원으로 4위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총 보험료 수입은 78조822억원이다. 2015년 국가예산(376조원)의 약 20% 규모다. 눈독을 들일만 한 사업임에 분명하다.

주부들의 선택은 어떨까. 시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1위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삼성생명이 부동의 선두다. 총 응답자 95명 중 30명이 선택했다. 32%, 시장 점유율보다 높다. "처리가 신속하고 보험금 청구가 까다롭지 않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관리도 잘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2위에는 낯선 이름이 올랐다. ING생명이 '불쑥' 나왔다. 12명, 13%의 선택을 받았다. 예상외의 순위다.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주부들에게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각각 9명(9%)의 표를 받았다. 시장점유율 2위의 NH생명보험은 공동 5위다. 아직 평가단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혜택은 동일한데 보험료가 싸다"는 아주 '매력적인'(?) 말이 나왔다.

이밖에 푸르덴셜생명이 공동 5위, 신한생명(4명)이 7위,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상 2명)이 공동 8위에 올랐다.

가장 큰 바람? 간편한 보험금 지급

보험사에 바라고 싶은 점을 물었다. 바람이 많았다.

가장 큰 목소리는 역시 '보험금 청구' 쪽에서 들렸다.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가입때와 보험금 청구때가 너무 다르다", "보험금 청구때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불필요한 서류도 많다", "보상센터가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한 주부는 "보험사가 최대한 구실을 만들어서 안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까지 했다. 결론적으로 '간편한 보험금 지급'을 가장 원했다.

이 불만에 대해 삼성생명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보험금 처리가 신속하고 까다롭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측은 "보험금 접수에서 심사·지급·사후 관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고객 중심으로 개혁,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지급 서비스를 위해 전산만으로 심사를 끝내는 전산 심사 시스템을 확대하고, 본사가 아닌 고객 창구의 직접 심사를 강화해 보험금 청구 당일 지급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컨설턴트가 고객을 대신해 보험금을 접수하는'방문 접수 서비스'제도를 활성화해 고객이 창구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복잡한 보험 약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한마디로 "정확한 보험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 주부는 "약관을 간단명료하게 만들어서 알아보기 쉬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밖에 "갱신시 보험금이 오른다", "보험료가 비싸다", "가입후 추후 서비스나 소식전달이 없다", "보장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람들의 의식이 변했으면 좋겠다. 보험은 로또가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순간 함께하는 것"이라고 한 주부도 있었다.

종합해 보면, 주부들은 '보험금 지급이 간편한 보험'을 원했다. '쉽게 알 수 있는 약관'을 보고 싶어했다. 한마디로 '쉽고 간편한 보험'이다. 보험사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아주 '짧은'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평가 1위에 오른 삼성생명측의 말을 들어봤다. "삼성생명은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으로 인해 보험산업의 경영여건이 송두리째 바뀌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질적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질적 성장은 고객을 중심에 두고 모든 경영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상품 설계단계부터, 판매, 계약관리, 보험금 지급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혁신하고 있다"며 "올해는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여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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