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문의 일자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월 대비 15만9000명(3.7%)이 증가한 44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현행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통계를 낸 2004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1999년부터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하긴 했지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4년 연속으로 늘었고 증가폭은 2012년 1만4000명, 2013년 7만9000명, 2014년 14만6000명으로 커졌다.
외국인 고용조사는 경제활동인구 조사와 통계방식 차이로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증가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1990년 이래 제조업 고용은 계속 감소하다가 금융위기 이후 큰 변화를 보였다"며 "위기 이전에는 제조업의 성장에도 고용은 정반대로 가는 경향이었지만 이후에는 생산과 고용이 같은 방향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동조성은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감소 영향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제조업이 계속 성장하면 제조업에서의 지속적인 고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