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초콜릿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직구 가격보다 최대 47.7%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할 경우 배송료(대행료)와 배송기간을 고려해 관세 면제 한도인 15만원을 채워 사는 경우가 많다. 면세 한도 내에서 최대 수량을 살 경우 배송료(2만∼5만원대)를 포함한 초콜릿 해외 직구 가격이 수입 초콜릿의 국내 판매가보다 최소 9.5%, 최대 47.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구가격과 국내 판매가 차이는 씨즈캔디가 47.7%로 가장 컸다. 이어 고디바(41.5%)와 로이스(38.4%), 레오니다스(26.3%), 레더라(11.6%), 미셸클뤼젤(9.5%) 순이었다. 판매 가격은 국내외 공식 온라인몰 기준이다.
단순 판매 가격만 비교할 경우 씨즈캔디 '토피에츠'는 미국 공식 사이트에서 18.5달러(약 2만원)지만 한국 사이트에서 그 2배가 넘는 4만8000원이다. 영국 사이트에서 32파운드(약 5만3000원), 미국 사이트에서 50달러(약 5만4000원)인 고디바 시그니쳐 트뤼프 컬렉션 24pcs도 한국 사이트에서는 11만원이다.
해외직구 시 초콜릿 등 일반통관 품목은 제품 가격과 배송료 등 총액이 15만원을 넘으면 관세·부가세를 부담하므로 주의하고, 특별한 행사를 위해 직구를 이용하는 경우 배송 기간을 고려해 미리 구매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소비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국제거래지원팀을 신설했다. 해외직구 시장 모니터링·실태조사, 국제거래 상담지원 포털사이트 구축, 국내외 판매가격 정보 제공 등을 할 예정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