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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진실은?…CCTV 분석에 달렸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8-18 16:36



김수창 제주지검장

김수창 제주지검장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CCTV 결과에 따라 진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밤, 여고생 A(18)양은 제주시 중앙로(옛주소 제주시 이도2동) 인근 분식점 앞을 지나다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112에 전화를 걸어 "어떤 아저씨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출동했고 13일 0시 08분께 분식점 앞에 도착,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이 순찰차가 다가가자 자리를 뜨면서 옆 골목길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남성을 붙잡았다.

김 지검장은 당시 초록색 상의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A양에게 음란 행위를 한 사람이 맞는지 김 지검장의 얼굴 확인을 시켰고, "녹색 티와 하얀 바지, 머리가 벗겨진 점 등을 보니 비슷한 것 같다"는 대답을 듣고 그를 연행했다.

김 지검장은 제주동부서 유치장에 입감할 때 동생의 이름을 대신 말했다가 지문조회 결과 신원과 지문이 다르게 나오자 나중에 스스로 이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이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에는 모두 3개의 CCTV가 있었는데, 이 중 한 개는 사건 이후인 14일에 설치됐고, 또 다른 한 개는 당시 상황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머지 한 개의 CCTV에는 남성이 바지를 내린 듯한 영상이 찍혔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사건 장소 인근에 위치한 CCTV 3개를 확보해 다음날 국과수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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