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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이제는 이벤트 카페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18 14:45


"결혼하기 전에 프로포즈를 하지 않아 아직까지 아내가 그 이야기를 꺼내요"

남자들은 보통 단순하거나 합리적이다. 누구보다도 효율성을 따지며, 사고 방식 또한 합리적이다. 남자들에게 효율성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무기이며, 자신이 타인에게 있어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자신의 연인을 대할 때는 남자의 무기인 효율성은 오히려 최대의 약점이 된다. 연인들이 헤어지는 주된 이유는 성격차이다.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효율성은 단어만 같을 뿐, 남녀 사전의 뜻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해 교제를 시작하면, 그 때부터 기념일은 남자들의 숙제로 자리잡는다. 생일, 100일, 발렌타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일상적인 기념일은 물론이고 여자들은 연인과의 특별한 날을 기억해 이 또한 '자신만의 기념일'로 기억한다.

▲'사랑의 확인'을 받고픈 여자들의 심리, 기념일과 프로포즈로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가 본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항상 확인을 받고 싶어한다. '이 남자가 과연 나를 사랑하는가, 혹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을 여자들은 매번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외모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남자가 알아보지 못했거나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면, 여자들은 연인에게 불 같이 화를 내거나 큰 실망을 하게 된다. 자신의 남자가 본인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에게 무관심해졌다고 여기게 된다. '사랑의 확인'을 확인 받고 싶은 여자들에게 남자가 이를 확인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통 남자들은 자신의 연인이 머리스타일을 바꿨거나 새 옷을 입고 온 것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분명 남녀 사이에는 '사랑의 확인'의 생각 차이가 있고, 행동패턴은 더더욱 다르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자의 생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로 남자들도 여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갈등의 씨앗이 생겨나게 된다.


남자들은 기념일이나 프로포즈를 귀찮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오히려 여성들이 원하는 '사랑의 확인'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기념일, 프로포즈를 통해 '사랑의 확인' 도장을 받은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를 의심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한다면, 충실한 남자라는 이미지와 함께 연인에게 많은 점수를 딸 수 있다.

▲프로포즈가 어렵다면 이벤트 플래너를 이용하자

최근에는 각종 기념일과 프로포즈가 어려운 남자들을 위한 이벤트 카페가 즐비하다. 이벤트 기획, 장소 등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어려운 숙제가 있다면, 이벤트 카페와 플래너들은 이러한 숙제를 완벽히 풀어준다.

이벤트 전문 카페 '더 로즈 홍대점' 이로미 점장은 "기념일, 프로포즈들과 관련해 어려움을 느끼시는 남성분들이 많이 문의를 해온다"며 "기본적으로 이벤트 카페와 플래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로즈 홍대점에서는 기본 베이직 구성부터 다이아몬드 SET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200송이 장미꽃잎 생화 장식, 스테이크, 장미 바구니, 와인 등 다양한 소재들은 남자들의 어려워했던 프로포즈를 어렵지 않게 도와준다.

하지만 이로미 점장은 "프로포즈 등 이벤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며, "화려한 장식으로 이벤트를 준비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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