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이 또다시 늦춰지게 됐다.
서울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 시민자문단이 제시한 주요 보완의견은 교통개선대책, 공사장 안전대책, 피난방재대책 등이다.
교통혼잡 분야에서 서울시는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TSM), 택시정류소와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공사를 임시사용 승인 전까지 마칠 것과 공사차량 안전 확보 대책, 교통량 감축 방안 제출을 주문했다.
현재 롯데 측은 초고층 타워동 공사 진행 중 시설물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대책으로 공사안전구역 확보, 낙하물 비산방지대책 등을 마련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소방방재 분야에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부분 완공돼 시설면에서는 충족됐으나,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진행 중이고 시설물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 예방과 대응 측면에서 실제적 훈련과 종합방재실 운영능력 등 소방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지적했다.
아울러 시민자문단은 제2롯데월드가 '각종 안전사고', '교통',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사회적 논란이 많고,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시 수십만 명이 이용하게 될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사전에 각종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에 대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관련 법적기준 적합 및 허가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현장점검에서 지적받은 사항들은 대부분 보완 조치를 마친 상황"이라며 "시에서 정식으로 통보가 오면 미진한 부분에 대해 보완을 마쳐 조기개장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장이 늦춰지고 있는 일부 저층부 입주업체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아직까지 문제가 될만한 것은 아니지만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양해를 구하고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