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비료사업 자금을 빌려줬다가 돈을 받지 못했다. 회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남은 건 비료원료 뿐이었다. 결국 직접 비료사업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었다"
내촌면 마명리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한 승진비료는 지금의 소흘읍 초가팔리로 퇴비 발효실과 후숙장, 창고, 사무실 등을 갖춰 확장 이전했다. 현재 부지 1만1570㎡(3500평), 건평 2975㎡(900평) 규모의 사업장에 15명이 근무를 하고 있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과 도약을 일궈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승진비료의 제품은 크게 가축분퇴비와 조경·화훼용 퇴비로 구분된다. 가축분퇴비의 경우 원료를 인근 양계, 양돈농가와 연계해 계분과 돈분을 매일 10톤 정도 반입하고 있다. 반입한 원료를 수피(나무껍질)와 혼합하고 미생물을 처리한 다음 1차로 20일간의 통풍식 발효와 60일간의 2차 후숙을 거쳐 가축분퇴비가 포장, 출고된다. 원료 혼합에서 발효, 후숙, 출고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승진비료의 가축분퇴비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퇴비로 거듭나고 있고 특히 퇴비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없는 것 또한 제품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1포 20Kg 기준 연간 30만포를 생산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고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승진비료는 '그린토'를 일반적인 1포 20kg 제품, 꽃가게에서 사용되는 10kg 제품, 일반 가정용 6L 제품 등 포장단위를 다양화해 판매중이다. 고객의 니즈 충족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으로 현재 '그린토'는 연간 270만포가 생산되고 있고, 이는 국내 화훼·조경용 퇴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승진비료는 현재 조경회사와 화분업체, 도·소매 업체 등 전국 80여 곳에 대리점 형식으로 비료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편 전국 골프장과 아파트단지 등에 화훼용 퇴비까지 납품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퇴비비료조합 창설 멤버이기도 한 최영주 대표는 퇴비산업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불법으로 제조 유통된 비료를 척결하고 정직하게 허가를 받은 제품만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대표는 "비료는 토양을 살리는 에너지이자 우리 농산물 성장의 근간이 되는 것인데, 불법으로 제조 유통된 비료를 사용하게 된다면 토양이 죽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의 먹을거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각종 분뇨들을 처리해주어 환경오염을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국토환경도 개선시켜 주며, 과다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을 기름지게 하여 생산성 회복에 도움을 주는 등 좋은 퇴비가 우리 농업과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정부가 직시해 불법·불량 비료의 유통 근절과 퇴비업계의 열악한 환경과 매출 등을 감안하여 전기요금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 같은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년에는 경기도지사상의 영예를 안아 그의 공적을 입증 받았다. 특히 남다른 봉사와 희생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2013 포천시민대상' 지역사회개발 부문을 수상한 최 대표는 2010년부터 새마을운동 포천시지회장을 맡으며 국민 모두가 잘사는 운동을 펼쳐 세계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데 원동력이 될 제2의 새마을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나눔과 봉사의 참의미와 소중한 기쁨을 포천시민들이 더 많이 누렸으면 한다"는 최 대표는 포천경찰서 교통질서추진위원회 고문,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자문위원, 포천상공회의소 위원, 포천시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소흘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위원, 한국태권도실업연맹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귀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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