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밀 진단을 받는다.
용역비 지급 적절성도 집중 검사 대상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 작년까지 1조2185억원의 용역비를 지출했다. 이 가운데 해외 용역비는 7741억원으로, 전체용역비의 62%나 된다. 용역비는 배당금과 달리 법인세와 배당세를 내지 않고 10%의 부가가치세만 부담하면 되므로 불법적인 해외 이전의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이다.
이와 함께 구조 조정 과정이나 성과보상 체계도 점검된다.
성과보상 체계와 관련해선,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순익이 반 토막 나는 가운데 지난해 연봉으로 29억원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금융당국은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를 마친 뒤 항목별 취약 사항을 건강진단표처럼 세분화해서 명시할 계획. 철저한 사후 관리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 부과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후 은행별 검사에서 경영실태 평가등급을 5등급 15단계로 구분, 금융사별로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