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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해야 산다 패션-의류업계 뜨거운 경쟁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5-21 10:41





때이른 여름 기온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22일 서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9도로 올들어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이 7.7도로 평년(5.9도)보다 1.8도 가량 높았다. 올 여름 기온도 평년보다 높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폭염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 참외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고 냉방 가전제품 수요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패션, 의류업계도 부쩍 바빠졌다. 저마다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뜨거운 '쿨' 경쟁을 벌이는 것.

아디다스가 혁신적인 쿨링 기술력을 집약한 것이라며 내세운 클라이마칠(ClimaChill™) 라인은 기존 클라이마쿨 제품 대비 향상된 쿨링 효과를 제공한다.

서브제로(SubZero) 방적사는 납작한 형태로 기존의 둥근 형태의 원사보다 피부에 접촉하는 표면을 넓혔고 차가운 성분의 티타늄 성분으로 더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알루미늄 쿨링 도트(Aluminium Cooling Spheres)는 신체 주요 부위 중 열을 발생시키는 등 부분의 '발열 존(Heat Zone)'에 적용되어 격렬한 운동 중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은 여름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점당 공급량을 예년보다 20.4% 늘렸다. 인디안은 '쿨비즈 룩'을 위한 쿨맥스, 사라쿨, 아스킨 등 기능성 냉감소재로 만든 재킷 및 셔츠 등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화승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주력 아쿠아슈즈 '워터프로 마이포'를 예년에 비해 일찍 출시했다. 머렐 워터프로 마이포는 여름용 신발 특유의 메쉬 소재 갑피와 등산화의 견고한 아웃솔(밑창)을 결합한 멀티 트레킹화다.

깔창에 신발과 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습기와 열을 제거하는 'ETC 라이닝' 기술을 적용해 맨발로 신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신발에 스며든 물기가 갑피는 물론 앞꿈치와 아웃솔의 물빠짐 구멍으로 동시에 빠르게 배출되며 통풍성이 뛰어나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일반적인 스포츠, 패션웨어 뿐만 아니라 키즈, 학생교복, 여성속옷 등에도 다양한 쿨링 기술력이 적용됐다.

여성 란제리 전문 기업 남영 비비안이 출시한 '스포츠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없는 노와이어 스타일로 땀이 가장 많이 나는 가슴 가운데 부분에 통풍이 잘 되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땀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복 전문 브랜드 아이비클럽은 자외선 차단 원단과 메쉬 안감, 에어로쿨을 사용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하복을 선보였다. 이번 하복 셔츠는 자외선을 99.5% 차단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항균 방취기능까지 겸비한 자외선 차단 원단을 사용했다. 스커트에는 마소재 특성을 가진 폴리원사 쿨안감을 사용했다.

아동 브랜드 섀르반도 외부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95% 이상의 UV차단 기능과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수영복을 선보이는 등 업계는 지금 '쿨' 전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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