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9명은 아르바이트 중 심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도중 느낀 우울감이 스스로의 정체성이나 자존감에 타격을 입힐 정도로 심한 정도였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울감을 경험한 응답자의 약 8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 알바생의 약 71%가 '자존감에 타격을 입을 정도의 극심한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눈길을 끌었다.
아르바이트 근무 중 주로 어떤 때 우울감을 느끼는지를 물은 결과 1위는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17.7%)'가 꼽혔다. 이어 '잘못한 것도 없이 사과해야 할 때(14.4%)'와 '부당한 요구와 처우에도 대응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13.7%)'가 각각 알바생이 우울할 때 2, 3위에 꼽혔다. 또 '알바를 열심히 해도 경제적 어려움이 별로 해결되지 않을 때(12.0%)', '기분과는 상관없이 항상 친절한 모습만 보여야 할 때(11.7%)', '보람도 없이 소모된다는 느낌이 들 때(9.0%)',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지 못할 때(7.5%)'도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 그밖에는 '업무가 익숙해지지 않고 자꾸 실수를 저지를 때(6.2%)',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 때(4.7%)',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생각될 때(2.7%)' 등이 있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