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그룹 사이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삼성의 뒤를 이어 10대 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현대자동차그룹(22.1%), SK그룹(14.5%), LG그룹(8.6%), 롯데그룹(3.2%), 두산그룹(1.5%), 한화그룹(1.3%), 현대중공업그룹(0.7%) 순으로 나타났다.이 외에 GS그룹과 한진그룹은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해 10대 그룹의 성과를 깎아 먹은 셈이 됐다.
삼성 외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두산 그룹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현대중공업, 한화, GS, 한진 그룹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화(3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974억원과 157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21.4%와 62.8% 줄어들었다. GS(8개)와 한진(5개)은 각각 763억원과 420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GS의 경우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GS칼텍스가 비상장사여서 실적 집계에서 빠져 있다. 한진은 1조74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한편, SK그룹(16개)은 주력 계열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악화했지만, SK하이닉스가 흑자 전환하면서 그룹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조7842억원에서 11조3963억원으로 29.7% 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9개)은 영업이익이 17조7912억원에서 17조3456억원으로 소폭(2.5%) 줄었으나, 순이익은 19조329억원에서 20조306억원으로 5.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반대로 두산그룹(6개)은 영업이익이 7992억원에서 1조1549억원으로 44.5%나 급증했지만, 순이익은 215억원에서 1302억원으로 35.3% 줄었다. LG(11개)와 롯데(7개)는 영업이익이 각각 8.9%와 6.9%씩 늘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