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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비상에듀(전 목동대성학원)가 후원한 탈북민 이서영(25·여, 가명) 씨가 서울대 의대 정시전형에 합격했다.
목동비상에듀 윤응범 원장은 18일 "2012년 남한에 온 이 씨가 서울대 정시 기회균등선발특별전형Ⅱ에 지원해 내달 입학을 앞두고 있다"며 "양천경찰서 보안협력위원 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이현숙(47·여) 경위와 함께 후원한 것이 이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 주도로 2012년 탈북을 시도했으며 북송과 수용소 수감 등의 험난한 과정을 거쳐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남한에 안착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탈북에 실패하고 북한수용소에서 숨졌다.
이 씨는 남동생과 함께 양천구 임대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으며 어머니는 구미공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씨는 3∼4개월에 한번 집에 오는 어머니를 대신해 하루 5시간을 자면서 고등학생인 남동생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응범 원장은 "북에서 이루지 못한 외과의사의 꿈을 키우며 막연히 공부에 매달렸지만 남북간 입시체계가 많이 달라 힘들어 하던 이씨를 신변보호담당관인 이현숙 경위와 함께 직접 후원하게 됐다"며 "주변 고등학교에서도 이씨가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달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
윤 원장은 이어 "주변의 자그마한 관심이 이토록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