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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반점 어루러기 체내 저항력 회복으로 치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2-20 09:59


직장인 이모씨(28)는 얼마 전 출근준비를 위해 샤워를 하던 중 소스라치게 놀란 경험을 했다. 겨드랑이 부위에 예전에 보이지 않던 연한 황토색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에 비해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기는 하지만 지금껏 피부질환을 앓아본 적이 없었던 탓에 이 씨의 놀라움은 더했다. 혹 심각한 피부질환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출근도 미루고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은 결과 어루러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루러기는 우리 몸에서 피부가 접히는 부위, 즉 겨드랑이나 어깨, 목 등에 연한 황토색 또는 황갈색, 붉은 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고 각질 같은 인설반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말레세지아 효모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의 가장 바깥 부위인 각질층에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대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땀의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남성이나 운동선수 등에게서 다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계절적으로는 땀이 많이 배출되기 시작하는 봄과 여름에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은 난방시설의 발달로 인해 겨울철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압구정 우보한의원 본점 유인식 원장은 "어루러기는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병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다가 피부색의 변화가 시작된 이후 놀란 마음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유인식 원장은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얼룩덜룩한 환부로 인해 타인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는 등 심리적인 고통을 초래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저색소반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는 만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실 어루러기는 발병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흉터나 자국 등을 남기지 않는 등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치료가 쉬운 편이다. 따라서 조기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재발 방지도 가능하다.


우보한의원은 어루러기의 발생이 피부에 적체된 습기와 피부저항력의 저하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발병원인의 근본적인 제거를 통해 어루러기를 치료하고 있다. 어루러기의 치료과정은 크게 원인균 제거와 피부저항력 회복,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외부증상의 치료로 진행된다.

한약치료는 개개인별 체질과 증상에 맞추어 처방된 한약의 복용을 통해 피부에 적체된 습열을 제거하고 피부저항력을 증진시켜 어루러기를 치료하고 악화 또는 재발되는 것을 예방해주며 면역 약침치료는 피부저항력과 인체의 면역력을 배가시켜 준다.

외용치료는 진균이 더 이상 확대 감염되지 않도록 악화와 재발을 예방하며 피부순환을 개선하여 저항력을 회복시키고 항산화 외용제를 사용해 외부 증상의 개선 및 피부 관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항산화 외용제 치료는 피톤치드가 함유된 성분이 곰팡이균을 제거해주고 피부 겉으로 드러난 외부증상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유 원장은 "어루러기는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피부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감염부위가 확대되고 피부가 변색될 수 있으며 면역성이 생기지 않는 질환이어서 재발을 수시로 반복할 수도 있어 반드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기온이 오르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땀의 배출량이 늘어나게 되는 봄과 여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루러기 환자의 경우 봄이 오기 전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우보한의원 유인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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