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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냄비 '뚜껑 변형' 결함 시정조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9-25 11:00


휘슬러코리아(주)에서 수입·판매하는 스트럭츄라(STRUCTURA) 하이스튜팟(HIGH STEW POT, 직경 24cm, 6.8L, 양수)냄비에서 조리 중 내부 압력이 상승해 뚜껑이 변형되는 결함이 발견돼 사업자가 자발적인 시정조치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8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유사사례 5건을 접수하고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스트럭츄라 냄비 세트는 모두 4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크기가 가장 큰 하이스튜팟 냄비에서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냄비는 뚜껑과 몸체가 완전히 밀착되도록 설계됨으로써 조리 중 수증기 막이 형성돼 냄비 내부가 반 진공에 가까운 상태가 되는 '워터씰(water seal)' 효과를 겨냥한 제품이다.

그러나 냄비에 증기 배출구가 없다보니 조리 중 뚜껑과 몸체가 밀착되면서 내부에 과도한 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점성이 높은 카레, 미역국, 사골국 등을 요리할 때 사용 조건에 따라 내부 증기 압력이 순간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 뚜껑이 내부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펑'하는 큰소음을 내며 열렸다 닫히면서 냄비 안에 형성된 진공상태 때문에 안으로 휘어지거나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 증기를 원활하게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휘슬러코리아(주)에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휘슬러코리아(주)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 뚜껑에 부착해 증기 배출을 가능하게 하는 실리콘 클립을 제공하거나 아예 뚜껑에 스팀홀을 만드는 2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선택해 안전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자발적인 시정조치에 착수했다. 이미 뚜껑이 변형돼 유상수리를 받은 소비자라면 입증자료를 제시하고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약 2만개의 제품이 조치 대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휘슬러 스트럭츄라 세트 중 하이스튜팟 냄비를 사용·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가까운 백화점 휘슬러 매장에서 조속히 안전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사진출처=휘슬러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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