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나쁜사람' 등 개그프로에서 유행어와 재미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개그맨 이상구의 이야기다.
이상구는 "살이 많이 붙어 있을 때는 전혀 몰랐어요, 어느 날 마음 먹고 다이어트를 하며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는데 가슴 쪽은 전혀 살이 빠지지 않더라구요. 가슴에 몽우리가 잡힌 다는 게 큰 충격이었네요.. 주위 지인들 때문에 제가 여성형유방증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한번 더 충격을 먹었어요, 여성형이라니…"라며 진단 당시의 놀라움을 털어놓았다.
여성형유방증이란 남성의 유방에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쌓이면서 여성의 유방처럼 크기가 커지는 형상이다.
여우성형외과 빈철원 원장은 "첫째로 옆에서 봤을 때 유난히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경우, 둘째로 살을 빼도 가슴은 안빠지는 경우, 셋째로 달리기를 할 때 가슴의 출렁거림을 느끼는 등의 자가진단법을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남성분들이 여성형유방증일 경우 남들한테 말하기를 꺼려하고 수술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수술은 그리 어려운 수술이 아니며, 한 두시간으로 수술시간이 짧으며, 회복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여성형유방증인 남성분들은 수술 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상구는 스트레스 받고 있던 여성형유방증 진단 후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고, 성공적으로 받았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던 이상구는 자신이 원하던 의상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슴을 펴고 당당히 다닐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만족스럽다고 병원측에 전했다. 그는 "여성형유방증이 굉장히 부끄러운 것 같잖아요. 생갭다 수술도 간단하고 금방 회복하니 일상생활도 문제 없더라구요. 고민하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전문 병원을 찾아가보면 좋겠네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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