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통한 마주들의 나눔문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곤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동자동 쪽방촌 일대에 희망을 꽃을 피웠다.
천주교 사회복지법인 '로렌죠의 집(원장 김 힐라리아 수녀)'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독거노인 후원 단체로서, 서울역 부근 노숙자들의 이동급식소(주먹밥 아침식사) 운영과 용산구 쪽방촌 독거노인들에게 쌀과 반찬,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몸이 아픈 노인들의 수술비 지원과 치료동행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차량 후원이 뒤따르지 않아 자원봉사자들에게 고충이 많았다.
'로렌죠의 집' 힐라리아 원장 수녀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희망을 잃은 쪽방촌 독거노인분들에게 쌀과 반찬, 생필품을 전달할 때 무거운 짐을 들고 집집마다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움이 컸다. 특히나 용산구 지역에는 구청이 돌보지 못하는 독거노인분들이 너무나 많다. 꼭 필요하던 차량을 마주협회에서 기부해주어 감사하고, 앞으로 마주님들의 후원이 헛되지 않더라고 열심히 용산구 일대에 사랑과 나눔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차량 기증과 함께 서울마주협회 소속 이영성 마주와 최현기 마주가 추석을 맞아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쌀 100포대(10㎏)를 기증했으며, 이날 오후 자원봉사에 나선 서울마주협회 직원들에 의해 용산구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이날 기증된 '나눔 러브카'는 경마와 마주의 나눔문화에 대한 이미지를 외관에 랩핑해 앞으로 용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 곳 저 곳을 누비며 마주들의 이웃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홍보하게 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지대섭 서울마주협회 회장이 나눔 러브카의 열쇠를 로렌죠의 집 김힐라리아 원장 수녀에게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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