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26세, 여)는 추석을 앞두고 조카들 선물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구매했다. 직장생활로 쇼핑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조카들 취향도 다 달라 선물 고르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김씨는 "요즘엔 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대부분 갖고 있기도 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걸 사고 싶어해 굳이 선물을 고르지 않고 모바일상품권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8월 한 달간 판매량을 보면 모바일상품권이 종이상품권의 10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배에 불과했으나, 스마트폰의 성장에 따라 1년 새 모바일상품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모바일상품권의 판매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8/25~31)기준 전주대비 28% 증가하며 한 주 새 두 자리 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종이상품권은 9% 증가했다. 추석을 2주 앞둔 시점인 전년동기(2012/9/5~9/11)에 비해서는 무려 6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종이상품권은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마켓 E쿠폰사업팀 박지영팀장은 "스마트폰 3000만 시대가 되면서 모바일상품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구입해 전달하기 쉬운데다, 종이 상품권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어 추석을 앞두고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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